오늘의 묵상

2011년 11월 17일[(백)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네가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H-Simon 2011. 11. 17.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엘리사벳 성녀는 1207년 헝가리의 공주로 태어났다. 성녀는 사치스럽고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참회와 고행의 생활을 선택했다. 열네 살에 혼인하여 세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작은 형제회 수사의 영적 지도를 받으며 기도와 희생을 하며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살았다. 십자군 전쟁으로 남편이 죽자 성녀는 작은 형제회 제3회에 들어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며 남은 삶을 지냈다. 성녀는 1231년 스물넷의 나이에 선종하였고, 4년 뒤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으로 시성되었다.

 

<네가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복음 말씀 ♥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루카 19,41-44)

 

♥ 오늘의 묵상 ♥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리포터가 한 어린이에게 물었습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그 어린이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의사가 될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 말은 묻기도 전에 자랑스럽게 한마디 덧붙입니다. “의사가 되어서 돈 많이 벌 거예요.”

TV를 보던 제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누가 저 어린이를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회에서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되고 싶어 하는 직업이 오로지 돈 때문이라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모든 직업에는 사회적 윤리와 소명이 있지만 특별히 사람을 다루고 양성하는 교육 종사자나,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법률가,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은 세상에서 신앙이 있든

없든 그들의 인격을 거는 특별한 부르심대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돈을 목적으로 이런 직업을 택하고 자신의 인격을 팔아 돈을 모으는 데 열중한다면,

그들의 외적 삶은 번듯해 보일지라도 내면은 가장 슬프고 초라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리고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하고말씀을 되뇌십니다.

 한 어린이를 통해 본 세상이 오늘 우리의 ‘슬픈 현실’을 대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른들의 왜곡된 가치관에 오염된 이런 어린이만 보셔도 눈물을 흘리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해 이런 말씀을 되뇌실 것입니다. “

오늘 너희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평화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더라면 ……!”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1월 17일

                                                  H-Simon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하느님,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온 땅을 부르시네.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느님은 찬란히 빛나시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