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스페인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데레사 성녀는 스무 살 때 예로니모 성인의 편지를 읽고 감동을 받아, 아빌라에 있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간다. 성녀는 세 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자서전』과 『완덕의 길』 그리고 『영혼의 성』이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스페인 살라만카 지방에서 1582년 세상을 떠났으며, 1622년에 시성되었다.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녀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루카 12,8-12)
♥ 오늘의 묵상 ♥
그리스도교가 세상에 자리를 잡고 초대 교회의 기초가 놓일 때,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신앙을 드러내 보이려고 순교를 하였지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아,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해져 뿌리를 내릴 때에는 매우 심한 박해를 겪어야 했습니다.
거의 백 년 동안 일만 명이 넘는 신자들이 순교를 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시에는 교리서도 성경도 성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어떻게 그리스도를 깨닫고 신앙을 받아들여 순교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선교사도 제대로 없는 시대에 그들이 배운 것이 무엇이기에 모진 박해와 회유에도 용감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그들은 단 몇 마디 말씀, 단 몇 줄 진리의 가르침을 붙잡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쳤던 것입니다.
오늘날은 성경 책은 물론이고 교리서와 교회 서적 그리고 각종 성물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은 깊어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사실 온갖 서적과 성물, 넘쳐 나는 성경 책이 더 깊은 신앙으로 이끌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이 넘쳐서 아무것도 우리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한마디 말씀이라도 붙잡고 새기고 실천할 때 신앙은 깊어집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말씀을 새기고 살겠습니까? 그리고 그 말씀을 언제 어떻게 실천하겠습니까?
이렇게 말씀 한마디 새기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몇 권의 교회 서적을 읽은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10월 15일
H-Simon
주님은 당신의 계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네.
그분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들아, 그분이 뽑으신 야곱의 자손들아!
그분은 주 우리 하느님, 그분의 판결이 온 세상에 미치네.
주님은 당신의 계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