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9월 16일 [(홍)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

H-Simon 2011. 9. 16.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은 251년에 교황으로 뽑혀, 로마 황제의 박해 시대에 2년 동안의 짧은 교황직을 수행하였다. 이단을 거슬러 교회를 지키다가 유배지인 로마 항구 치비타베키아에서 253년 순교하였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는 웅변가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개종하여 사제가 되었고, 249년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대주교로 뽑혔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도 박해로 유배를 당하여 258년 참수되었다. 그는 “교회 일치에 관하여”라는 글을 남겼다.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8,1-3)

 

♥ 오늘의 묵상 ♥

 

오늘의 복음을 보니, 예수님과 제자 일행을 도와주며 따르는 여인들이 있었네요.

당시 팔레스티나 지방의 관습으로 볼 때 여자들이 남자들을 따르고 돌보아 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성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 몸으로 오로지 하늘 나라만을 선포하는 예수님과 그 일행을

자기들 재산으로 도와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박해 시대에도 이 비슷한 일을 한 여성이 있었지요.

‘하느님의 종’ 강완숙 골룸바입니다. 강완숙 골롬바는 조선 교회 첫 선교사인 주문모 신부의 입국을

돕고 경제적인 뒷받침을 하였습니다. 또한 1795년 을묘 박해가 일어나 주 신부에 대한 체포령이

내려지자, 주 신부를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하여 당시의 유교 관습으로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을 함으로써 주 신부의 선교 활동을 도와줍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셨지요.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갈라 3,27-28).

당시 신분의 차별이 매우 심했던 유다 사회에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이고 평등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는 좋은 일도 궂은일도, 남자도 여자도 따질 것이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이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당에서 여성들의 활동은 참으로 아름답고 놀랍습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봉사하는 여성들이 있어서

교회는 더욱 생명력을 가집니다.

예수님 시대나 지금이나 복음을 선포하는 곳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하늘 나라를 일구어 갑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9월 16일

                                             H-Simon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뒤쫓는 자들이 악행으로 나를 에워싸는,

그 불행한 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그들은 자기 재산만 믿고 재물이 많다고 자랑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