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8월 26일 [(녹)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H-Simon 2011. 8. 26.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오 25,1-13)

 

♥ 오늘의 묵상 ♥

 

팔레스티나 혼인 잔치는 온 동네의 축제였습니다.

혼인 며칠 전부터 밤에 횃불을 밝히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혼인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다가 혼인날 신랑을 맞이하는 것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신부 측 들러리를 서는 처녀들은 올리브기름에 적신 횃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갑니다.

한 번 올리브에 기름을 적시면 횃불은 15분가량 불을 밝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랑이 올 때를 잘 맞추든가,

그러지 않으면 여유 있게 횃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이런 혼인 풍속을 예로 드시면서,

신랑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우리는 언제나 기름을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신랑을 맞이하려고 밝히는 횃불은 ‘사랑의 불꽃’과 같습니다.

복음에서 비유로 말한 기름은 ‘영적 에너지’와 같습니다.

이 에너지로 어둠을 밝히는 사랑의 불꽃을 타오르게 합니다.

이 영적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우리의 사랑은 빛을 잃고 맙니다.

우리가 사랑의 빛을 잃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그 어떤 지식도 능력도 믿음도 헛된 일일 뿐입니다(1코린 13,1-3 참조).

우리가 맞이해야 할 신랑이신 주님을 어둠 속에서 찾지 못하게 됩니다.

오로지 사랑으로 사랑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늘 영적으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필요한 곳에 언제라도 사랑의 불을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바로 신랑이신 주님을

언제라도 맞이할 수 있는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8월 26일

                                               H-Simon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정의와 공정은 그분 어좌의 바탕이라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