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 렇게 된 것은 아니다.>

♥ 복음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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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마태오 19,3-12)
♥ 오늘의 묵상 ♥
언젠가 혼인을 눈앞에 둔 한 쌍의 청춘 남녀가 찾아왔습니다.
그들에게 한평생 살아갈 미래 청사진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들은 얼마 뒤에는 어떤 차를 사고, 자녀는 언제쯤 낳고, 수년 뒤에는 집을 사고
또 돈은 얼마를 모아 노후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살겠다는 제법 구체적인 계획을 나열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미래의 꿈과 계획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계획에는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지니고 살며 삶에서 지켜야 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세속적인 목표만 있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목표와 가치관이 없으면
영혼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혼인은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가벼운 계약이 아닙니다.
주님의 부르심에는 그에 합당한 소명이 있다는 뜻입니다.
혼인 예식 때 하느님과 배우자 앞에서 자신의 인격을 걸고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서로가 한 몸이 되라는 혼인의 신비는 그저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한집에 산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약한 점과 부족한 점을 채워 주고 품어 주라고 주님께서 부르신 것입니다.
영적이고 정신적인 참된 가치관을 가지고 주어진 운명을 지고
한 분이신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라는 부르심입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해도 이런 혼인의 부르심에 끝까지 충실한 부부는 세상에서 출세와 성공을 한
그 어떤 누구보다도 소중한 것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8월 12일
H-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