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8월 7일 [(녹) 연중 제19주일]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H-Simon 2011. 8. 7.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복음 말씀 ♥

 

+.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마태오 14,22-33)

 

♥ 오늘의 묵상 ♥

 

혼자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무엇이 그리 급하셨는지요?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호수를 걸으시어 한숨에 제자들에게 다가가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제자들이 깊은 밤에 호수 한가운데서 거센 바람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어둠 속에서 풍랑에 시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들에게 달려가신 것입니다.

마치 위기에 놓인 자식을 보고 허둥지둥 달려가는 부모처럼 말입니다.

삶에서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복음에서 보듯, 어둠과 폭풍우입니다.

칠흑 같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우리는 나아갈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삶이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 두렵습니다.

또한 폭풍우처럼 불현듯 우리 삶에 위기와 어려움이 불어닥칠까 봐 두렵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더 큰 두려움은 아무 기댈 곳 없고,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위기가 닥치자

거센 바람을 뚫고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놓이든지,주님께서는 우리의 두려움보다 먼저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이 잔잔한 호수 위를 떠다니듯 평온할 때도,

폭풍우가 몰아치듯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가 기대어 살 곳은

주님임을 늘 의식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언제나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8월 7일

                                              H-Simon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이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