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25일[(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H-Simon 2011. 7. 25.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갈릴래아 지방 베싸이다에서 태어났다. 요한과 형제 사이로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주님께 부르심을 받았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제자 가운데 하나이다. 열두 제자 가운데 ‘야고보’가 둘이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과 구분하여 ‘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42년 무렵에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태오 20,20-28)

 

♥ 오늘의 묵상 ♥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이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들려주신 인생 덕목의 한 대목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사람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지만,

교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에는 오히려 시기와 질투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한국 교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어른이 되실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이 하신 큰일보다 더 큰 겸손함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성인(聖人)과 범부(凡夫)의 차이를 물었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범부는 세상을 이용하여 자신을 섬기려 하지만,

성인은 세상을 통하여 하느님을 섬기려 한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은 섬기고자 봉사직에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깁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표는 성인(聖人)이 되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는 수련은 섬기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든 모든 사랑의 지식섬김의 삶으로 비로소 가슴으로 내려와

따뜻하고 생생한 사랑이 됩니다.

내가 누구를 섬기고 살 때 하늘의 천사는

그 시간 나를 섬기고 돌보아 줍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25일

                                   H-Simon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