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12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H-Simon 2011. 7. 12.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심판 날에는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마태오. 11,20-24)

 

♥ 오늘의 묵상 ♥

 

사람들 가운데에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과 같이 위선을 일삼는 사람들과,

온갖 은혜를 입고도 회개하기는커녕 배신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은 후자의 경우처럼 숱하게 은혜를 입고도 회개하지 않는

코라진과 벳사이다와 카파르나움에 사는 사람들을 향해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라삐들의 종교 교육이 성행하던 종교 도시였습니다.

특히 카파르나움은 육로와 수로의 교차점을 이루어 상업이 번창하였던 도시로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에 시몬 베드로의 집을 전교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을 만큼 선택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만과 자기도취에 빠져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막고 하느님의 능력이 드러난

숱한 기적을 보고도 외면했습니다.

그들은 가진 것과 배운 것으로 특권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들을 호되게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마치 자신의 ‘인격’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의 인격과 신앙심마저도 자신들보다 낮은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주님 앞에 벌거벗은 한 ‘존재’로 섰을 때 정말 가난한 이들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서 있을 자신이 있는지요?

가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는 오히려 비천하고 가련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우리가 능력이 있다고 한들 주님께서 허락하시고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무엇 하나 우리 힘으로 되는 것이 있을는지요?

오히려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감사하고 나누며 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과 겸손함을 잃으면,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을 가로챈 배신자가 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12일

                                H-Simon

 

 

가난한 이들아,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발 디딜 데 없나이다.

깊은 물속에 잠겨, 급물살이 저를 덮치나이다.

주님, 저의 기도가 당신께 다다르게 하소서. 은총의 때이옵니다.

하느님,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은 참된 구원이시옵니다.  

 

가난한 이들아,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