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7월 5일[(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H-Simon 2011. 7. 5.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났다. 원래 양반 가문이었는데, 그의 아버지 김제준과 어머니 고 우르술라가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집안이 몰락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열네 살이 되던 해 세례를 받고 1836년 열여섯 살에 최양업(토마스)과 최방제(프란치스코)와 함께 사제가 되고자 마카오로 떠난다. 김대건 신부는 1844년 부제품을 받고 선교사 신부의 입국을 도우러 잠시 귀국하였다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1845년 8월 17일 상하이 시의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해 8월 익산 나바위 근처 바닷가로 입국한 김대건 신부는 병오 박해 이듬해인 1846년 연평도 부근으로 입국하는 선교사를 기다리다가 체포되어, 그해 9월 16일 스물여섯의 나이로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 최초의 사제가 되시어, 순교로 한국 교회의 기초를 놓아 주시고 모든 성직자의 수호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도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 신앙과 열정을 본받아 더욱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기를 청하며 정성을 다합시다.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 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마태오 10,17-22)

 

♥ 오늘의 묵상 ♥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 성인은 한국 최초의 사제가 되셨습니다.

겨우 1년 사목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 신앙이 뿌리를 내릴 때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 성인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든든한지요.

박해 시대에 사제가 된다는 것은 주님처럼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어 우리나라를 위한 제물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예수님처럼 박해자들에게 수없이 매를 맞고 조롱을 당하면서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이사 53,7) 그 모든 고통을 의연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성인은 산제물이 되시어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주님에 대한 희망을 우리 교회에 주셨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였지요.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35-37).

오늘날은 더 이상 박해도 없고, 순교를 강요받는 시대도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앙생활이 자유롭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복음 정신대로 바르게 산다는 것이 순교만큼이나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온통 세상 것에 맛들이고 중독되어 있어서, 복음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이렇다고 해서 참된 진리의 가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 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대에서 순교의 영성을 지키며 사는 길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5일

                                H-Simon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