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은 예수 성심과 성모 성심에 대한 남다른 신심을 가졌던 17세기 요한 외드 성인에게서 비롯하였다. 성모 성심에 대한 신심은 예수 성심 공경과 함께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비오 12세 교황은 1942년 성모님께서 파티마에 발현하신 지 25주년을 맞이하여 교회와 인류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였다. 처음에는 8월 22일이 기념일이었는데, 현재는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날로 옮겨 지내고 있다.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 복음 말씀 ♥
+.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카 2,41-51)
♥ 오늘의 묵상 ♥
부모가 되어 자녀를 키워 본 사람은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얼마나 많이 마음을 졸여야 하는지,
또 가슴 철렁한 일은 얼마나 많은지를 알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잠깐이라도 아이를 잃어 본 부모들은 어린 예수님을 잃어버린
성모님과 요셉의 마음이 금방 와 닿을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성경』에 그리 많이 나오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잠깐씩이지만 복음에서 볼 수 있는 성모님의 모습에서
얼마나 예수님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으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 탄생 예고를 받은 그 순간부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참으로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셨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아들에게 한 번도 “왜?” 하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믿음 하나로 모든 것을 ‘마음속에 꼭꼭 간직하며’ 사셨습니다.
성모님의 이런 믿음과 모성이 있었기에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땅의 부모들도 임신하는 순간부터자식의 운명과 한 몸이 됩니다.
아이를 낳는 순간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지만,
그 기쁨은 자식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평생 안고 살아감으로써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이렇게 자식은 부모에게 ‘보물단지’이기도 하지만 ‘애물’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에 대한 믿음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이해할 수 없는 자식일지라도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믿고 기다리셨듯이 침묵 속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자식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부모들은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는
주님께 먼저 의탁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자식을 내 안으로 끌어안으면 애물이 되지만 주님께 맡기면 보물단지가 될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7월 2일
H-Simon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