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6월 19일[(백) 남북통일 기원미다]<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H-Simon 2011. 6. 19.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남북통일 기원 미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1965년부터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는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달라고 평화를 비는 기도를 바쳐야 할 것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져 고통 받고 있는 우리 민족을 도와 달라고 주님께 자비를 청합시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0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오 18,19ㄴ-22)

 

♥ 오늘의 묵상 ♥

 

한 개인이 운명적으로 지고 살아야 할 십자가가 있는 것처럼 한 민족이 지고 살아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안고 북한의 형제와 마주하며 살아야 합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 북쪽으로는 바다보다도 더 못한 분단의 땅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북한은 정권의 안정과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남한도 이에 맞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외교력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하면서

남과 북은 점점 더 적대감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남북한의 군사적 충돌로 많은 병사가 죽거나 다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는 세상의 논리를 따르며 맞장구를 치는 것이 옳은지요?

오늘 복음은 끊임없이 용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렇다면 남과 북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이때, 누군가는 용서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한다고 소리쳐야 합니다.

힘의 논리가 진리이고 정의라고 생각하는 이 시대에, 누군가는 평화를 외쳐야 합니다. 적어도 용서와

사랑의 복음 정신대로 살려는 교회의 신앙인이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6월 19일

                                  H-Simon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민족들아, 주님의 말씀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