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6월 7일[(백)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아버지, 당신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H-Simon 2011. 6. 7. 03: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아버지, 당신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 복음 말씀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요한 17,1-11ㄴ)

 

 

♥ 오늘의 묵상 ♥

 

 

우리가 살면서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어서 사업이 번창하게 되었고,

자신의 생활이 윤택하게 된 것이 주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축복을 받고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살게 되었다고

“주님, 영광 받으소서!” 하고 외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당신께서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셨다고 성부께 기도드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린 영광은

세상에서 권력과 부를 누리는 것과는 반대였습니다.

당신의 생애를 온전히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바치시다가 마침내 십자가에서 희생을 당하시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크고 화려한 교회를 지어서 바치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믿어서 부자가 되고 세상에서 성공을 하였다고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적인 축복에만 매달려 있는 신앙은 인간의 탐욕일 따름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무엇을 얻고 누리는 데서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것을 비우고 희생하는 데에서 드러납니다.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이태석 신부.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자신을 온전히 바친 한 사제의

생애가 하느님의 큰 영광이 되었습니다.

착한 목자의 삶을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삶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리스도를

드러내 보이며 살았던 수많은 분들,

이런 분들이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삶을 축복해 주셨습니까?

그러나 그 축복을 누리기만 하고

우리 자신을 비우고 희생하는 삶이 없다면

부끄러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드릴 영광을

내가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6월 일

                                  H-Simon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하느님, 당신은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말랐던 상속의 땅을 일구셨나이다.
당신 백성이 그곳에 살고 있나이다. 하느님,
당신은 가련한 이를 위하여 은혜로이 마련하셨나이다.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