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6월 5일[(백)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H-Simon 2011. 6. 5.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성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승천에 관한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날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름에 싸여 하늘로 오르셨다는(사도 1,9-11 참조) 증언이 있다. 마르코 복음과 루카 복음에서도 각각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셔서 하느님께 영광을 받으셨음을 전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강화하고자 ‘홍보의 날’ 제정을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1967년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기존의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 28,16-20)

 

 

♥ 오늘의 묵상 ♥

 

어릴 적에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은 늘 저 멀리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무한한 거리에서 빛을 밝히는 별을 바라보며 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영원성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우주에서 거꾸로 지구를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구에서 수억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은 그야말로 한 점 푸른빛을 내는 작은 별이었습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본다는 것은 마치 탁상 위에 작은 지구본을 올려놓고 바라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지구 표면에 사는 사람을 관찰하려면 다시 수십억 배로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으로 보아야만이

우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잘났다고 키 재기를 하며 사는 세상이지만,

사실 먼 우주에서 바라본 우리는 이렇게 현미경으로도 관찰하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생물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지구는 저 멀리 우주에서 바라보면 한 점 별이지만,

다시 땅 위에 발을 딛고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 구는 하늘의 한 중심에 있게 됩니다.

지구 위에 사는 사람도 광활한 우주 저 멀리에서 보면 존재 자체마저 가늠할 수 없는 지극히 작은 존재이지만,

반대로 지구의 한 점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 온 하늘이 자신을 감싸고 있는 위대한 존재가 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입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구름에 감싸여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성경』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은 우주 저 멀리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늘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온 우주를 품고 섭리하시는 하느님 안에 하나가 되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한 점 작은 별에 사는 보이지도 않는 존재이지만, 하늘이 되신 주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니,

다시 우리는 온 하늘을 품고 사는 가장 큰 존재가 됩니다. 주님 승천의 의미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6월 5일

                               H-Simon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또는 ◎ 알렐루야.)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