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30일[(백)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H-Simon 2011. 5. 30.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진리의 영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15,26ㅡ16,4ㄱ)

 

 

♥ 오늘의 묵상 ♥

 

인간이면 누구나 굴레처럼 안고 사는 ‘고독’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고독은 높은 정신 세계를 가진 고등 동물에게만 존재하기에, 인간이면 누구나 숙명적으로 고독합니다.

고독은 우리 인간의 한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어느 누구도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홀로 있음’의 자리입니다.

고독은 고립과는 다릅니다. 고독은 홀로 있어도 열려 있지만, 고립은 함께 있어도 막혀 있는 것입니다.

고독은 세상 한복판에서도 고요하지만, 고립은 고요 속에서도 혼란스럽습니다.

고독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느님과 통교하는 장소이지만,

고립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힌 분열과 단절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고독한 자리에서만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평생 늘 고독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사명을 홀로 감당하시며 사셔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매우 심한 유혹에 시달리실 때도, 오천 명을 먹이시고 난 뒤 군중의 환호를 뒤로하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실 때도, 그분 삶의 한가운데에는 고독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십자가상에서 성부 하느님마저도 침묵하실 때,

예수님의 고독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이런 고독과 친구입니다.

세상의 온갖 유혹에 시달릴 때도, 사람들에게 얻은 인기와 환호에도,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아 있어도, 고통 중에도, 신앙인의 고독은 삶의 그 모든 순간에

오로지 우리의 보호자이신 성령께 의탁하며 진리에 머무는 것입니다.

유한한 우리가 무한하신 주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외로움을 견디는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30일

                                   H-Simon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또는 ◎ 알렐루야.)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