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44-51)
♥ 오늘의 묵상 ♥
성체를 모신 다음 주로 무슨 기도를 하시는지요?
예수님께서 지금 나에게 오셨는데 뭔가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어느 신자에게 물었습니다.
“영성체를 하시고 무슨 기도를 하세요?” 하였더니
그분께서 “옛날에는 주로 청원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주님, 사랑합니다.’ 하고 그저 저의 사랑을 고백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사랑의 고백’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간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애틋한 고백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우리 마음을 다 아시지만 우리가 입으로 당신께 사랑을 고백하기를 바라십니다.
마치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끊임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해 주는 것처럼,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주님, 사랑합니다.’ 하는 말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물으셨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6)
이해인 수녀님의 시에 곡을 붙인 “사랑한다는 말은” 이라는 노래를 아시는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
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우리 마음을 얼마나 밝게 하고
희망을 주는지를 금방 깨닫게 해 주는 노래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순간은 이렇게 주님과 우리가 사랑한다는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을 하는 순간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우리가 하나 되는 은총의 순간이 됩니다.
우리 교회의 성체성사,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12일
H-Simon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찬양 노래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분이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네.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또는 ◎ 알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