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5월 2일[(백)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누구든지 물과 성령

H-Simon 2011. 5. 2.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는 295년 무렵 이집트의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사제가 되었고, 알렉산데르 주교의 비서직을 맡아 주교를 수행해 니케아 공의회(325년)에 참석하였다. 뒷날 주교가 되어 아리우스 이단과 싸우다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을 뿐 아니라 몇 차례 유배를 당하기도 하였다. 아타나시오 성인은 정통 신앙을 옹호하는 많은 저술을 남겼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 복음 말씀 ♥

 

+.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요한 3,1-8)

 

♥ 오늘의 묵상 ♥

 

대부분의 과일나무들이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데, 특별히 포도나무는 다음 해를 위해

반드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옛 가지들이 길게 자라기만 하고

열매는 잘 열리지 않기에, 불필요한 마른 옛 가지를 잘라 내야

거기에서 새순이 돋고 포도가 싱싱하게 잘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도나무 가지를 잘라 주지 않으면 무성한 잎사귀 때문에

열매에 갈 영양분과 일사량이 줄어들어 포도송이가 잘 영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한 ‘새로 태어난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요?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포도송이가 새롭게 열매를 맺듯 새순을 돋게 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우리도 마르고 썩은 옛 가지를 잘라 내야 합니다.

본성에 뿌리를 둔 온갖 집착과 욕망의 가지들을 잘라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순이 돋고 새 열매가 맺습니다.

집착과 악습은 몸에 붙은 가지 같아서 잘라 낼 때 아픕니다.

시적인 표현이겠지만, 포도나무도 가지를 잘라 내면 눈물을 흘린다고 했지요.

옛 가지를 잘라 낸 자리에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새순이 돋을 때쯤,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우리도 새로 나려면 이런 눈물겨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로 나야 한다고 하시니 그 아픔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야지요.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 새순을 돋게 하시고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니까요!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5월 2일

                                  H-Simon

 

 

  

 

주님, 당신께 피신하는 이 모두 행복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어찌하여 민족들은 술렁거리며, 겨레들은 헛된 일을 꾸며 대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메시아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모여 음모를 꾸미는구나.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저들의 사슬을 벗어 던지자.”

 

주님, 당신께 피신하는 이 모두 행복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