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요한 8,31-42)
♥ 오늘의 묵상 ♥
“진리가 무엇이요?” 빌라도가 예수님을 신문하며 던진 질문입니다.
정말 진리는 무엇일까요?
사전에서는 ‘참된 이치’ 또는 ‘진실된 도리’로 풀이되어 있습니다.
진리가 이렇게 몇 마디 말로 알 수 있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 인생에 대한 질문도 없어질 것입니다.
가타리나 성녀는 진리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하느님을 아는 것’과 ‘나를 아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 하느님을 깊이 알면 나를 알게 되고, 나를 깊이 깨닫게 되면
하느님께서 누구신지도 알게 됩니다.
진리는 나와 하느님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금 인형이 있었습니다.
소금 인형은 자기를 있게 한 바다를 늘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소금 인형이 바다가 무엇인지 알려면 바닷물에 잠겨 그 안으로 녹아 들어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싶으면 주님과 이루는 관계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진리이신 그분 안에 머물러야만 참으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예수님 말씀의 핵심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모든 두려움과 번민을 벗어나 내적으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자유는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살 때 누릴 수 있습니다.
출발은 바로 주님 말씀에 머물며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답도, 진리도, 그분께서 바라시는 일을 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4월 13일
H-Simon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세세 대대에 찬송과 영광을 받으소서.
영광스럽고 거룩하신 당신 이름은 찬미받으소서.
주님,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