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1년 4월 7일2011년 4월 7일<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H-Simon 2011. 4. 7.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요한 5,31-47)

 

 

♥ 오늘의 묵상 ♥

 

 

체코슬로바키아 정부가 공산화되어 사회 전체가 공산 체제로 바뀌었을 때의 일입니다.

공산 정부는 교회의 모든 종교 행사를 금지하였고, 사제들과 수도자들도 수용소에 몰아넣고

같은 제복을 입히고 강제 노동을 시켰습니다.

심지어 수용소 안에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에게 성경은 물론

성경 구절이 적힌 쪽지조차도 지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날이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느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자 그들은 저마다 외우고 있는

성경 구절을 나누면서 그날의 양식으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씀을 나누면서 말씀의 힘으로 힘겨운 강제 노역을 견디어 냈고 온갖 학대에서도

경비병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사랑에 감동하여 경비병들이 회심하기에 이릅니다.

이 이야기는 하느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삶에 힘과 생명을 주는지를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평소에는 그 고마움을 모르던 말씀이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는

한 모금 생수처럼 우리 삶에 힘과 위로가 되어 준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경탄하며

힘을 얻어 주님을 찬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주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성경은 죽은 글자일 따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

특히 지도자들을 꾸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날마다 단 한 구절이라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이 새기고

살면 말씀이 생명이 되어 우리를 영적으로 살아 있게 합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1년 4월 7일

                                   H-Simon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금붙이로 만든 우상에 경배하였네. 풀을 뜯는 소의 형상과 그들의 영광을 맞바꾸었네. 

 이집트에서 위대한 일을 하신 분, 자기들을 구원하신 하느님을 잊었네.

함족 땅에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갈대 바다에서 이루신 두려운 일들을 잊었네.

 

주님, 당신 백성 돌보시는 호의로 저를 기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