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말씀 ♥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오 1,18-24)
♥ 오늘의 묵상 ♥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복음서 안에서 조용히 등장했다가
어느 사이엔가 조용히 사라진 인물입니다.
요셉은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를 데리고 성전에 올라갈 때나
피난을 다닐 때에도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우리는 요셉의 인품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한 사실을 조용히 남모르게 해결하려 합니다.
이러한 요셉의 태도에,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시어,
마리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특별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이로써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구세주와 그 어머니의 든든한 보호자, 울타리가 된 것입니다.
요셉의 자기 비움이 메시아를 세상에 오시게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이미 요셉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오실 주님을 따라나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듯이 십자가를 통하여 더 큰 축복을 내려 주십니다.
요셉이 지고 간 십자가의 길은 모든 이를 위한 은총의 길이었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12월 18일
H-Simon 
주님의 시대에 정의가 꽃피게 하소서.
큰 평화가 영원히 꽃피게 하소서.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주님의 시대에 정의가 꽃피게 하소서.
큰 평화가 영원히 꽃피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