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자선은 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준비해야 할 믿는 이들의 의무입니다. 자선은 사랑의 실천이고, 아기 예수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선은 남모르게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베풀 때만 참된 의미가 있으며, 그것이 곧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일이 됩니다. 교회는 대림 시기 동안 회개와 속죄의 마음으로 자선을 베풀 것을 권고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자선을 베풀 것을 결심합니다.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 복음 말씀 ♥
+. 그때에 요한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감옥에서 전해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그들이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고운 옷을 입은 사람이냐? 고운 옷을 걸친 자들은 왕궁에 있다. 아니라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 사람이다. ‘보라, 내가 네 앞에 나의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마태오 11,2-11)
♥ 오늘의 묵상 ♥
감옥에 갇혀 있던 세례자 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메시아의 오심은 단순히 관념이나 이론이 아니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고,
그 희망이 구체적으로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현실에서 드러나는 구체적 사실들로써 대신 대답하십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자선의 최종 목적은 구원입니다.
이 구원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는 구체적 사랑의 실현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을 ‘어린양’으로 우리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주님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이 어려움에 부딪히자 마음이 흔들려,
구원으로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을 의심하였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론적, 관념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한다고 여기면서,
실제로는 끊임없이 주님을 의심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추운 세상에 언제나 깨어 있으면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자녀로 용기 있게 살아 봅시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12월 12일
H-Simon 
주님,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주님은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이에게 권리를 찾아 주시며,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시네. 주님은 잡힌 이를 풀어 주시네.
주님,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