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0년 11월 21일 [(백)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 <예수님, 선생님

H-Simon 2010. 11. 21.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

 

한국 천주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하느님의 살아 있는 말씀 그 자체인 성경은 바오로 사도가 고백한 대로,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2티모 3,16)하기 때문에 마땅히 자주 읽고 묵상하며 생활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서 주간은 성경을 늘 가까이하며 ‘매일의 양식’으로 받아들이자는 각오를 새롭게 하려는 것이다.

▦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으로 섬기겠다고 선언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로 살아갈 것을 약속드립시다. 동시에, 교회는 이번 주간을 성서 주간으로 지내며, 교회 달력으로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인 연중 제34주일이고, 다음 주간부터는 대림 시기가 시작됩니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35ㄴ-43)

 

 

♥ 오늘의 묵상 ♥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께서 죄 많은 사람들에게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달려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고, 만왕의 왕이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사람으로 오신 참하느님이십니다.

그런 분께서 한 줌의 먼지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순순히 당신 자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사랑의 의미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지도자들과 군사들이 ‘자신이나 구원해 보라.’며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심지어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예수님을 모독합니다.사람들이

“교회가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고 빈정거립니다.

지도자들이나 지식인들은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리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리라고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데,

어찌하여 교회가 그 말씀을 어기느냐?”고 조롱합니다.

몇몇 힘 있는 신자들도 “교회는 교회답게 조용히 기도나 할 것이지.” 하면서 세상 편을 듭니다.

그래서 오늘날 주님의 교회가 짊어져야 할 짐이 버겁습니다.

그렇지만 그 짐이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될 수 있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생명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짐을 지고 걸어가야 합니다.

빈정거림이나 조롱 따위는 들리지 않습니다.

왕이신 주님의 음성만이 들릴 뿐입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11월 21일

                                    H-Simon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