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0년 9월 13일 [(백)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나는 이스

H-Simon 2010. 9. 13. 04:30

                    오 늘 의   묵 상           H-Simon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349년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에게서 훌륭한 신앙을 물려받은 그는 수덕 생활을 시작하여 사제가 된 뒤 위대한 설교가로 활동하였다. 397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로 선임된 뒤, 그는 성직자와 신자들의 생활 관습을 개혁하는 데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부자와 권력자들에게 미움을 사서 두 차례나 유배 생활을 하다가, 407년 9월 14일 폰투스의 코마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신자들의 믿음을 독려하는 많은 설교와 저술을 남겼으며, 그의 탁월한 설교를 인정받아 ‘황금의 입’〔금구: 金口〕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모든 설교자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복음 말씀 ♥

 

♣.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루카 7,1-10)

 

♥ 오늘의 묵상 ♥

 

백인대장은 이방인입니다. 이방인인 그가 주님께 자신의 병든 종을 살려 주십사고 청원합니다.

사람들은 그에 관하여, 백인대장은 비록 이방인이지만,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고,

회당도 지어 주었다고 상당히 우호적으로 말합니다.

그 말을 들으신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주님께 아룁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종을 낫게 해 주십니다.

백인대장의 청원은 참으로 유명한 신앙 고백입니다.

교회는 오늘날에도 백인대장의 신앙 고백을 전례 안에서 바치고 있습니다.

영성체 때 우리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기도합니다.

얼마나 겸손되고, 얼마나 정성스러운 신앙 고백입니까?

우리 또한 날마다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때마다

백인대장의 신앙 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9월 13일

                                  H-Simon

 

 

 

주님이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여라.


주님은 희생과 제물을 즐기지 않으시고,

도리어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