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2010년 9월 5일 [(녹) 연중 제23주일]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

H-Simon 2010. 9. 5. 04:00

                    오 늘 의   묵 상           H-Simon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25-33)

 

♥ 오늘의 묵상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약간의 고통이라도 우선 피하고자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하거나 자신으로 말미암아 받는 고통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지만,

남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고통은 참으로 감내하기 힘들어합니다.

그만큼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타인에게는 너그럽지 못한 우리입니다.

십자가는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낮추고, 십자가는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십자가의 길이 자신을 위한 길이라면 누구라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은 죽고 남을 살리는 행위가 곧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에,

그 길은 몹시도 힘든 길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면서 걸어간다면,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바보’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그 길을 걸으시면서 온갖 모욕을 다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어떠한 것인지 이미 당신께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러한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걸으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걷는 이 십자가의 길을

평화의 길, 생명의 길, 참행복의 길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에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코 그 길은

진정한 의미에서 십자가의 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9월 5일

                                   H-Simon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