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여행
[캄보디아] 앙코르유적 / 프놈바캥
H-Simon
2010. 8. 24. 15:40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 John McDermott
앙코르 왓은 캄보디아의 보물이다.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면서 꼭 가보아야 할 여덟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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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적 앙코르 왓 북쪽 1,300m 앙코르톰 남쪽 400m 지점에 자리잡은 프놈바캥. 해발 67m 높이의 언덕 위에 서 있는 사원이다. 이 곳은 앙코르 주변의 멋진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
 프놈바캥은 동편 언덕으로 오른다. 원래는 계단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계단 입구. 양 편에 사자상이 서 있다. 드문 드문 계단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 길을 오르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유적이 보존되기 보다는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사자상. 보존상태가 나빠 앞으로 얼마나 이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파손된 계단의 잔해와 나무뿌리들로 울퉁불퉁한,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프놈바캥 사원 전경. 많이 파손되었지만 얼핏 보기에도 무척 크고 호화로운 사원이었을 거라는게 짐작되고도 남는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툼레이더가 이 곳에서 촬영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이 신전은 시바신에게 바쳐지는 사원으로 지어졌다.
서기 889년 크메르 왕국의 야소바르만 1세가 즉위한다. 그는 야소하라프라라는 자신의 도시를 롤루오스 북쪽에 세우면서 자신을 상징하는 사원으로 이 사원을 지었다. 이 신도시가 지금의 앙코르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을 처음 지어진 앙코르 유적이라고 하기도 한다.
바켕 사원은 바위를 깨어 축조했다. 외부는 사암으로 둘러쌌다. 앙코르 유적 가운데 최고층에 5개의 신전을 지은 것으로는 이 곳이 최초인데 이러한 설계기법은 그 다른 앙코르 사원들에도 적용되었다.
 맨 위층에서 내려다 보면 이 사원이 얼마나 정교하고 견고하게 지어졌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었음에도 각 층마다 지어진 탑들과 계단들이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사원에 있는 탑의 숫자는 우주를 상징한다. 본디 109개의 탑이 메루산을 모방한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탑이 없어지거나 훼손되었다. 탑은 최고층에 5개, 그 밑단에 5개의 층이 있어 각 단마다 12개씩 있었으며 기초 바닥 주위에도 44개의 탑들이 세워져 있었다.


 5개 층에 각각 세워진 12개의 탑은 황도 12궁의 12년 주기 별자리(물고기자리부터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를 뜻한다.

 사원 최상층의 신전. 신전은 사방이 뚫려 있고 지붕도 트여져 있다.
 신전의 외벽에는 여신상과 압쌀라 등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지금은 많이 훼손되어 있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신전이었을지 미루어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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