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H-Simon 2010. 6. 6. 07:14

       오 늘 의   묵 상      H-Simon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세우신 성체성사의 신비를 특별히 기리는 날이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최후의 만찬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때는 수난 시기이므로 기쁘게 이 축일을 지낼 수 없었다. 따라서 교회는 박해가 끝나고 안정이 되자, 성주간이 아닌 때를 택하여 이 축일을 지내게 되었다. 이 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 때부터 공적으로 지내기 시작하였으며, 성체와 성혈 축일을 각각 따로 지내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하나로 합쳐서 지낸다. 이 축일은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이나 주일에 지내도록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일을 택하여 지내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루카 9,11ㄴ-17)

 

♥ 오늘의 묵상 ♥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려고

사람으로 오시어 당신 자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가 그 거룩하신 몸과 하나가 되고,

주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성체성사는 생명의 성사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온몸을 내어놓으심으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 내시어 생명으로 다시 살게 하시고,

우리는 새롭게 주님의 생명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내어놓으신 바로 그 생명으로 살아갑니다.

매일의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하신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 삶 안에서 언제나 그분의 현존을 느낍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은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께 이끄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이며 생명입니다.

성체성사가 사랑이며 생명이라면, 그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우리도

사랑과 생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온갖 것을 사랑으로 대하고, 그 생명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곧 나눔과 섬김의 신비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6월 6일

                                  H-Simon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