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

H-Simon 2010. 5. 3. 00:29

        오 늘 의   묵 상       H-Simon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필립보 사도는 베드로 사도처럼 갈릴래아의 어부였다가 예수님의 제자로 선택되었다. 그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인도하였으며, 전승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설교하였고,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 소아시아(터키)에서 순교하였다고 한다.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로 알려져 있으며, ‘작은 야고보’ 또는 ‘소(小) 야고보’라고도 불린다.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하기 위해서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이집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였고, 시리아에서 순교하였다고 한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요한.14,6-14)

 

♥ 오늘의 묵상 ♥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을 뵙게 해 주십사라는 청원입니다.

순수한 마음의 바람입니다. 그러면 더 확실히 믿을 수 있을 것 같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젊은 나이 때는 하느님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호기심과 신앙심이 구분되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젊은이가 하느님을 애타게 만나고자 했습니다.

꿈속이라도 좋으니 한 번만 뵙게 해 주십사고 청했습니다.

응답이 없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정보를 주었습니다.

마을 끝의 수도원에 하느님을 보여 주는 수사가 살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그 수사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청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사는 웃기만 했습니다.

매일 그는 같은 부탁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강으로 목욕을 갑니다.

젊은이가 물속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수사는 그를 누르며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놀란 젊은이는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수사가 물었습니다. “물속에 있을 때 무엇이 가장 절실하였소?”

“숨 쉬는 거였지요.” “하느님도 그만큼 절실하오?

그렇다면 머지않아 그분을 만나 뵙게 될 것이오.

그렇지만 그런 절실함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만나 뵐 수 없을 것이오.”

스승님께서도 따뜻한 답을 들려주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5월 3일

                                H-Simon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네. (또는 ◎ 알렐루야.)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네.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