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노동자 성 요셉]
1841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성 요셉과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조선 교회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선언하였다. 당시 조선교구의 2대 교구장인 앵베르 주교의 청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후 비오 9세 교황은 성 요셉을 ‘모든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고(1870년), 베네딕토 15세 교황은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공산주의자들의 노동절에 대응하여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선포하였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마태오 13,54-58)
♥ 오늘의 묵상 ♥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고향 사람들의 반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던 것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들은 자신들의 감동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목수는 ‘요셉 성인’을 가리킵니다.
동네에서 가재와 농기구 따위를 만들고 수리하면서 사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흠이 될는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아들이 예언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판관기에 등장하는 ‘입타’는 창녀의 아들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그분께서 ‘세상의 판단 기준’에 매이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편견’을 깨지 못했습니다.
목수의 아들로서는 기적을 베풀 수 없다는 편견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마술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앞에 출신은 소용이 없습니다.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모습은 외면하고 ‘곁다리’만 좇으면 언제나 ‘엉뚱해지는’ 법입니다.
생각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요셉 성인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목수였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을 일하면서 사셨기에 기억하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서 성가정을 보호하셨기에 공경하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 또한 주님께서 부르신 예언자였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10년 5월 1일
H-Simon 
주님,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또는 ◎ 알렐루야.)
산들이 솟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또는 ◎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