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투스 요셉 라브르(베네딕토)는 부유한 상인의 15자녀
가운데 맏이로 불로네 근교에서 태어났다.
1770-1776년 사이에 그는 수차에 걸쳐 수도회에 입회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너무도 신중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하였다.
그런 뒤에 그는 로마 순례 길에 나섰는데 맨발로 구걸하면서 기도 중에 걸어갔다.
그로부터 3-4년 동안 그는 서유럽의 성지 이곳저곳을 순례했는데,
이탈리아의 로레토(Loreto), 아시시(Assisi) 그리고 바리(Bari),
스위스의 아인지델른(Einsiedeln), 프랑스의 파레이르모니알(Paray-le-Monial),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등지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어디를 가나 항상 맨발로 여행하였고,
노천이나 추녀 밑에서 밤을 새웠으며 옷은 누더기였고,
몸은 더러웠으며 음식은 문전걸식하였고,
돈을 얻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의 말 수는 적었으나 기도는 많았으며,
다른 사람들의 냉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1774년부터 그는 로마에 머물렀는데, 낮에는 성당에서 기도로 지냈고,
밤에는 콜로세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건강을 해쳤기 때문에
걸인 수용소를 찾을 형편이 되었다.
마침내 그는 성당에서 허물어지듯 쓰러진 후 어느 푸주한의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로마의 사람들은 이 새로운 프란치스코 성인의 높은 성덕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다. 1881년 그는 그들의 성인으로 높이 받들어졌다.
성 베네딕투스 라브르는 서방 교회보다 동방 교회에 더 많이 알려진
수덕적인 성소를 받은 분이다.
그는 항상 ‘그리스도를 위하여 바보’가 된 그리스의 살로이와
러시아의 유로디비에 견줄만한 위대한 성덕을 쌓았다.
그는 또한 40시간 성체조배 신심의 전파자였다.
그는 1860년에 복자품에 올랐고, 1881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