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제3처 첫번째 넘어지신 예수

H-Simon 2010. 3. 20. 22:28

 

 

제3처 첫번째 넘어지신 예수
     

    

요한 10, 14-16 

 

나는 어진 목자입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압니다.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습니다. 내게는

 

이 우리에 들어 있지 않은 양들도 있습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합니다. 그들 역시 내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며 한 목자에 한 양떼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만났던 여자입니다. 당신은 제게 참되게 예배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진짜 랍비였고 예언서에 나왔던 예언자 메시아였는데 이토록 처참한 몰골을 하고 계시다니요.

 

십자가를 제대로 질 수도 없이 허약해져서 넘어지고 노예처럼 채찍으로 두들겨 맞으시다니요.

 

왜 우리는 이토록 무시무시한 죄를 범하는 겁니까? 그들이 내게 내린 소외와 멸시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편들어 줄 사람도 없고 내세울 만한 재산이나 미모나 학력 따위도 없는 벌레만

 

도 못한 버림받은 여자였으니까요? 그런데 왜 당신에게까지 그들은 제게 했던 것보다 더 모질

 

하는걸까요? 주님, 우리의 죄가 무섭습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고 있는 그 믿음

 

무섭습니다. 우리의 악행과 이기심에서 빚어진 분노가 무섭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재판하며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우리의 미친병이 온몸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당신이 죽으시면 저도

 

끝장인가요? 당신이 십자가형에 매달리는건가요? 이제 저는 다시 여섯번째의 남자를 찾아

 

하루하루 죽지못한 목숨을 연명해가야 하는 건가요?

 

예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죽으면 많은 열매

 

        를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