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

제2처 십자가를 지시고 유다를 만나다

H-Simon 2010. 3. 19. 13:09

 

 

          제2처 십자가를 지시고 유다를 만나다             

   

마르 8, 34

 

누가 내 뒤를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합니다. 사실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또한 복음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입니다. 말도 안됩니다. 사람들은 제가 당신을 배반했다고 하지만 당신이 먼저 배반

 

하셨습니다. 저는 가문도 괜찮고 학식도 어느 정도 갖춘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의

 

무식하고 천박한 어부출신, 다른 제자들하고는 비교도 안되지요. 당신도 첫눈에 저를 알아보셔서

 

내가 중요한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나는 당신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었고 때가 올 때까지 모든

 

수고와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베드로, 요한, 야고보만을 데리고 몇 번인가 꿍꿍이를 했을

 

때도 참을만했습니다. 가슴속에서는 질투가 불길처럼 일어났어도 당신 나라가 오면 그들보다 몇

 

백배 나은 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당신은 어리석은 일만 저질렀습니다.

 

기회가 왔는데도 제대로 때를 알아보지 못해 열광하는 백성들의 힘을 모으지 못하고 당신에게

 

선의를 품고 있는 종교지도자나 재력가들을 이용하지도 못하고 계속 엉거주춤하셨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당신 목숨이나 제 목숨이나 부지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고 나는 일을 저지를 결심을

 

했습니다. 궁지에 빠지면 당신의 그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일들이 척척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꼴이 뭡니까? 이제 끝장입니다. 무능력한 사형수로

 

죽음을 지기로 작정한 그 속 마음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위대한

 

사랑이라고요? 누가 당신의 그런 마을을 알아준답니까? 그런 사랑이 왜 필요합니까?

 

당신은 우리 목숨 아니 제 목숨까지 빼앗아가시는 겁니다. 제발 주님 일어나십시오.

 

예수) 썩 물러가라. 사탄아!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