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H-Simon 2009. 12. 25. 00:34

              오 늘 의   묵 상     H-Simon

 

[(백)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 오늘은 예수님의 성탄일입니다. 하늘 나라의 구세주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누구나 가까이 갈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느님을 두렵게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오늘은 기쁨의 주님으로 모셔야 합니다. 구유에 계시는 아기 예수님께 평화와 희망의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 복음 말씀 ♥

 

♣.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요한 1,1-18<또는 1,1-5.9-14>)

 

♥ 오늘의 묵상 ♥

 

요한 복음은 예수님을 ‘말씀’으로 표현합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분의 ‘말씀’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고, 지금도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고 계시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의 주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고 요한 복음은 결론 내립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실 때는 ‘말씀 한마디’면 충분했습니다.

풍랑을 잠재우실 때도, 눈먼 이를 눈 뜨게 하실 때도 ‘한 말씀’뿐이었습니다.

회당장의 죽은 딸을 살리실 때도 “탈리타 쿰!”이라는 ‘한마디’가 전부였습니다.

제자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발음 그대로’ 복음에 남겼던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말씀에는 힘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을 믿고 사는 신앙인의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미사 때마다 성체를 모시는 신앙인이라면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위력이 넘치는 말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요?

말로써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말로써 아픔을 줄 수도 있습니다.

서운했던 말은 잊어버리고, 고마웠던 말은 ‘기억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남을 위해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성탄 미사 때,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이를 위해 기도한다면 또 다른 축복의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오셨습니다.

사랑으로 살다가 당신께 돌아오라는 말씀을 주시고자 오셨습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09년 12월 25일

                                      H-Simon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성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