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말씀 ♥
†.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카19,45-48)
♥ 오늘의 묵상 ♥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려 합니다.
율법과 성전을 모독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없애려 듭니다. 놀랄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역사 안에서 수없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에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율법과 성전이 예수님보다 중요할 수는 없습니다.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친절했고, 술맛도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잘 팔리지가 않았습니다.
그가 이웃집 노인에게 원인을 묻자, 노인이 물었습니다.
“혹시 사나운 개를 키우는 것은 아닌가?” 그가 대답합니다.
“무서운 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술이 잘 팔리지 않는 것과 상관이 있을까요?”
“누구나 개를 두려워하지. 술을 사러 갔는데,
가게 앞에 사나운 개가 버티고 있다면 쉽게 들어가겠나? 그 개가 원인일세.”
중국의 고전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율법은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인간에게 유익한 길을 안내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서운 판관이 되어 ‘겁을 주고’ 있습니다.
성전 역시 편안한 곳입니다.
누구나 가서 위안을 받는 곳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
쉽게 들어갈 수 없는 ‘무서운’ 조건들입니다.
주님께서 계신 곳을 사람이 막고 있는 셈입니다.
성부와 성령과 함께..
2009년 11월 20일
H-Simon 
주님, 저희 조상 이스라엘의 하느님,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가,
영예와 위엄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주님, 나라도 당신의 것이옵니다.
당신은 온 세상의 으뜸, 그 위에 드높이 계시나이다.
부귀와 영광이 당신에게서 나오나이다.
당신은 만물을 다스리시나이다.
권능과 권세가 당신께 있으니,
당신 손을 통하여 모든 이가 힘과 영예를 얻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