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민들레
詩/ 동탄
이슬이 맺힌 노란 꽃잎들
외래 꽃 민들레들아
이 땅위에 토백순종이라고
거짓말은 하지들 마러라
시샘 낸 노란 병아리들
이를 보고 마구 쪼아대니
상처 난 꽃잎들
아픈 맘 함부로 못하고
반나절도 못가 시들거린다
햇살이 들면
머리쳐들고 몸짓을 한다는
민들레 꽃 씨방만
이제 숨은 빛 열고
한바탕 꽃잔치 마당
풍성한 세상을 만난 거지
모진 비바람
이를 이겨낸 고통 댓가로
갓털 씨앗 머리는
아주 가볍게
온 천하로 유영하기에
신록나절 쉽게만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