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들과 함께

성 요셉 축일 아침에

H-Simon 2009. 3. 19. 10:12

성 요셉 축일 아침에 

 
 

 

 

<성 요셉 축일 아침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 1,16.18-21.24)



위대한 조상과

거룩한 아들의 이름에 묻혀

 당신의 삶은 단 몇 줄 행적뿐.

의로운 이란 형용사 하나로

찬사를 받으시기에,

당신은 언제나 내게

아쉬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텃밭 일굴 한 뼘 땅뙈기 없어

하대하는 사람들 틈 속에서도

나무 깎는 목수로

옹이 박혔을 거친 손끝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무한 거룩함을 쓰다듬으셨습니다.


 당신의 꿈꾸는 겸손을

배우고 싶어

그 이름 따다가

스스로 지은 세례명 요셉.

새겨 알수록

높은 산이 되며

오리무중 구름이 됩니다.


묘비명에 요셉이라는

이름 두 글자 새겨질 때까지

당신의 기도와 묵상을

한 번이라도 옳게 따라하려면,

오직 인내로

당신께 매달리는 길뿐입니다.


 모든 이들을 이끌어

당신 아드님 얼굴 뵙게 만들리라 하신 것이

당신의 오랜 꿈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영혼의 아버지시여!

이 못난 영혼과 몸뚱이를

아울러 받으시어

당신의 지혜와 겸손과 인내,

그리고 희망을 위한

도구로 써 주소서. 아멘.

<옮겨온 글>

 

 

            새봄을 맞은 우리들 마음 안에 소박함,단순함,순수함이

    깃들기를 나직히 희망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