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 축일 아침에
성 요셉 축일 아침에
<성 요셉 축일 아침에>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마태 1,16.18-21.24) 위대한 조상과 거룩한 아들의 이름에 묻혀 당신의 삶은 단 몇 줄 행적뿐. 의로운 이란 형용사 하나로 찬사를 받으시기에, 당신은 언제나 내게 아쉬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텃밭 일굴 한 뼘 땅뙈기 없어 하대하는 사람들 틈 속에서도 나무 깎는 목수로 옹이 박혔을 거친 손끝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무한 거룩함을 쓰다듬으셨습니다. 배우고 싶어 그 이름 따다가 스스로 지은 세례명 요셉. 새겨 알수록 높은 산이 되며 오리무중 구름이 됩니다. 묘비명에 요셉이라는 이름 두 글자 새겨질 때까지 당신의 기도와 묵상을 한 번이라도 옳게 따라하려면, 오직 인내로 당신께 매달리는 길뿐입니다. 당신 아드님 얼굴 뵙게 만들리라 하신 것이 당신의 오랜 꿈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영혼의 아버지시여! 이 못난 영혼과 몸뚱이를 아울러 받으시어 당신의 지혜와 겸손과 인내, 그리고 희망을 위한 도구로 써 주소서. 아멘. <옮겨온 글>
새봄을 맞은 우리들 마음 안에 소박함,단순함,순수함이 깃들기를 나직히 희망하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