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김경애-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께서 보내오신 글)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 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나, 당신의 자식이었을때는 미처 몰랐더랍니다.
당신이 그랬듯, 나도 이제 당신처럼
내 자식의 부모가 되어 보니 알겠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제서야 알아 차린
당신의 가슴과 그 눈물을 가슴에 담고
당신의 사랑이 무척 그리운 이 시간에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는
고마운 두분께 외쳐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 "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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